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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을 향한 세레나데, 그 삼박자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일 공격적인 긴축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월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2022년 올해 연준은 총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계획했는데요.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이어 보유 중인 자산을 축소하는 강력한 양적 긴축 또한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연준이 긴축 정책에 나서면 시중에 풀린 돈이 줄어들고, 주식을 포함한 자산가격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연준이 긴축 정책에 나서는 것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일찍 다가왔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연준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어왔지만, 이제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만큼 이 돈을 거둬들일 때가 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대개 연준의 유동성 축소(돈 회수) 정책은 세 가지를 골자로 합니다.
미국 국채와 MBS* 등의 자산 매입을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최종적으로는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거치죠. 연준의 이번 발표에는 기존의 단계별 절차를 생략하고, 긴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여 빠른 기간 안에 긴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모기지담보증권의 약자로, 은행이 주택저당증권(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합니다.
*QT(quantative tightening): 테이퍼링이 신규 채권 매입 중단이라면, QT(양적긴축)은 기존 채권 재투자에 나서지 않는, 더 강력한 긴축 강화 정책입니다.
공격적 긴축의 이유
과거의 QT는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 연준은 이번 팬데믹 선언 때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돈을 시중에 공급하는 QE(양적 완화)를 단행했는데요. 이렇게 풀린 돈을 회수하는 QT는 무려 10년이 지난 2017년 말에야 시작되었습니다. 연준은 당시 2017년 말 4조 달러의 채권 보유량을 2019년 말이 되어서야 3조 달러까지 축소할 수 있었는데요. 연준의 이번 기조가 전례 없이 빠르고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죠.
이는 두 가지 요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1년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는 30년 만의 최고치인 6.8%(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월 실업률 역시 팬데믹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죠. 다수의 연준 이사들은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는 글로벌 공급 대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유동성 완화로 인해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원자재와 부품의 공급 부족이 더 큰 난제로 떠오른 것이죠. 시중에 풀린 돈은 비교적 쉽게 늘리고 줄일 수 있지만, 원자재나 제품 등의 실물자산은 단기간에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어렵습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도 늘어난 수요가 부족한 공급을 추월한 결과입니다. 원활한 공급망 회복을 위해서라도 유동성(돈) 회수가 필요한 시점이죠.
요동치는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 이사들이 일관되게 보유자산 축소에 동의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고 있습니다.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미 국고채 금리가 2%를 돌파했고, 나스닥을 포함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가라앉았습니다. 나스닥은 지난주 11개월만에 최대 낙폭인 3.34%을 기록하며 하락했죠. 코스피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경신했고 자산 가격 상승과 더불어 지난해 가계부채가 전년 대비 9.7% 증가하는 등 긴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발맞추어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금요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당장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린데 이어,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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