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수난시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울트라 5G'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 2021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며 갤럭시는 모바일 혁신을 선도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니즈를 지닌 소비자들로부터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연이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연이은 유출에 반도체 수급난,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샤오미의 신제품까지. 갤럭시의 수난 시대를 살펴볼까요?
삼성 경고에도 계속되는 사전 유출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갤럭시의 신제품의 정보가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스마트폰 '갤럭시S21 FE'을 출시하기로 했지만, 공식 출시에 앞서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든 3D 이미지인 360도 렌더링이 유출되었는데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역시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실적을 책임질 주인공이었지만,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가 또다시 등장했죠.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위한 '갤럭시M22'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출시 전에 잇따라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의 SNS 계정을 통해 신제품 정보 유출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강도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 전 유출되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는 거의 없는 상황인데요.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새 스마트폰을 전 세계 이통사에 보내야 하기에 유출을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죠. 삼성전자는 출시 전 제품 이미지나 동영상 공개와 같은 저작권 침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워치4' 등을 깜짝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죠.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갤럭시S21 FE의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S21 FE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를 비롯한 퀄컴, TSMC 등이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확충했지만, 양산까지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AP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시간에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죠.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FE 모델의 전 세계 출시를 포기하고 미국,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선보이며, 출시 시기도 올 하반기로 늦출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갤럭시 따라 하기?
샤오미는 삼성의 '갤럭시Z폴드2'와 판박이라 평가받은 '미믹스폴드'를 올해 3월에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9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새로운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샤오미의 새로운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갤럭시Z플립'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갤럭시Z플립은 기존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과 그립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죠. 위아래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클램셸 형태, 내부 디스플레이의 좌측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의 위치 등 갤럭시Z플립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따라하기에 가격 승부수를 띄울 전망입니다. 오는 8월에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키우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도 지원되는데요.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Z폴드2보다 업그레이드되지만, 출고가는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춘 199만 원으로 예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