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분할
SK이노베이션이 쪼개진다고?
우리나라의 전기차 배터리 '삼총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와 석유개발 사업부를 분할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10월 1일 자로 전기차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 내 각각 'SK배터리(가칭)'와 'SK E&P(가칭)'로 독립시키겠다는 것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원래 석유화학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었지만,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오며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7위를 차지하고 있고 있습니다.
기업을 왜 쪼갤까?
SK이노베이션은 이전에도 배터리 사업부문의 가치가 충분히 커질 때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이번 분사 발표는 배터리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8월 기준 13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1,000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양으로 무려 전기차 1,500만대에 들어갈 분량입니다. 포드와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발주로 지난해 매출의 80배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현재 연간 40GWh에 불과한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캐파)으로는 수주 잔고를 소화해내기 어렵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증설을 통해 2023년 캐파를 85GWh, 2025년에는 20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선 결국 돈이 필요한데요. SK이노베이션은 전망이 밝은 배터리 사업부를 독립 시켜 상장시키거나 지분을 매각해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안에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윤활유 사업부문 등 다양한 사업부가 존재해 배터리 사업만을 위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에, 유망한 배터리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만든다는 것이죠.
분할방식과 주가 영향은?
오는 10월 이뤄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분사는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분할은 크게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나뉘는데요.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새 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소유하게 되는 수직적 분할에 해당하고, 인적분할은 새 회사를 분리해 독립된 회사로 만드는 수평적 분할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모회사가 새 회사의 지분을 100% 가져가기에 모회사에 유리하고,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모회사의 주주들도 새 회사의 지분을 받을 수 있기에 주주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하며 많은 투자자(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물적분할을 발표하자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죠. 물적분할을 통해 새 회사의 지분을 모회사가 모두 가져가게 되면, 이후 추가로 외부투자를 유치할 때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됩니다. 쉽게 말해 유망한 배터리 사업부에 대한 주주들의 지분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비슷한 이유로 이번 SK이노베이션의 분사 계획 발표 이후 주가는 6%가량 하락했는데요. 증권사들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은 물적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위한 자본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력 사업이던 석유화학 사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죠.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캐파를 500GWh까지 확대해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를 차지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과연 이번 분할을 계기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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