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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삼성을 제치다

적새매 2021. 8. 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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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제친 샤오미

샤오미가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샤오미는 17.1%의 점유율을,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15.7%와 14.3%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요. 샤오미는 2010년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물론 샤오미의 이번 점유율 역전은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5월부터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고, 글로벌 3위 스마트폰 회사였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추락하며 그 자리를 비슷한 포지셔닝의 샤오미가 메우게 된 것이죠. 하지만 샤오미의 성공은 이런 반사이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샤오미의 비결

샤오미는 2017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애플-화웨이-오포에 밀려 글로벌 5위(점유율 6.4%)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원가 관리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자리 잡았고, 화웨이의 몰락과 함께 어느새 삼성,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습니다. 샤오미의 최신형 스마트폰 '홍미노트10'의 국내 출고 가격은 20만원 초반에 불과한데요. 국내에선 여전히 생소하지만, 이미 중국이나 유럽에선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오미는 어떤 전략으로 지금까지 온 걸까요?



① OEM 생산과 원가 관리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위탁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과 잉화다라는 기업에서 대부분 만들어지죠. 폭스콘과 잉화다는 설계도만 가져다주면 뭐든지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 위탁생산으로 생산비의 5~10%가 절감된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20만원대 샤오미 스마트폰의 원가는 10만원 중반대라고 하는데요. 스마트폰 마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애플처럼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각종 서비스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② 온라인 유통과 '헝그리 마케팅'

샤오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통신사나 소매점 유통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물량을 자사의 인터넷몰을 통해 판매하면서 유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죠. 뿐만 아니라 출시 초기 가성비 좋은 상품의 수량을 항상 부족하게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는 '헝그리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비도 크게 줄였습니다. 이외에도 패키징 최소화, 온라인 서포터즈 등을 통해 여러 비용을 줄여나갔죠. 


이런 전략으로 샤오미는 좋은 성능의 제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고, '가성비' 업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샤오미가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는 데 큰 역할을 했죠.



앞으로 샤오미는?

샤오미는 이제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널리 보급된 자사의 스마트폰, 그리고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사업에 전기차까지 연결해 하나의 자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요. 샤오미는 초기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10년간 같은 규모의 금액을 추가로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가성비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3,50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인데요. 스마트폰처럼 전기차 역시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위탁 생산 기업 JAC를 통해 위탁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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