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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항공업계

적새매 2021. 11.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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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항공업계는 어디로?

코로나19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가 항공업계입니다.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새로 생겨났는데요. 하지만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는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항공 업계에도 조금씩 빛이 보이고 있는데요. 두바이항공공사 사장은 “항공업계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도 이달 3일부터 하와이 노선을 재개했고, 이에 따라 LCC들도 근 1년 8개월 만에 국제선 정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해지는 양극화

사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반이 힘들긴 했지만, 대형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증가한 화물 수요로 인해 적자를 면할 수 있었지만, 여객 중심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운행 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기 때문입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언택트 열풍으로 물동량이 늘면서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물류대란이 겹치면서 항공 운임이 크게 올랐고, 대형 항공사들은 여객용 비행기를 화물 수송용으로 개조해 대응했죠. 대한항공은 이번 3분기 약 2조 2천억원의 매출과 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정도 규모의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약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면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LCC들은 3분기 모두 수백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들어 국내선 항공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고 국내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최근 국가 간 '트래블 버블' 협정이 체결되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긴 했지만, 실적 회복까지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포스트코로나, 항공사들의 셈법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항공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입니다. 물론 아직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 결합 심사절차가 남아있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면 항공업계의 2위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그리고 에어프레미아까지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요.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고, 제주항공은 단거리 노선의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공정위가 독점을 막기 위해 대한항공의 일부 알짜 노선의 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LCC들이 이 자리를 꿰차며 2위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죠. 과연, 포스트코로나 시대 항공업계는 어떻게 재편될까요?

※ 최근 LCC들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연 적자에 시달리는 LCC들이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2위 싸움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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