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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나는 포스코

적새매 2021. 12. 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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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는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포스코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00년 10월 민영화를 진행했는데요. 이로써 포스코는 두 번째 지배구조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스코’로 분할할 계획인데요. 포스코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여부는 내년 1월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본격 신사업 육성하기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의 친환경 전환과 신성장 분야 육성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철강 중심의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시장에서 신사업 부문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개편을 통해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있어 불리한 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이죠.


포스코는 지주회사 체제 아래에서 철강·이차전지·리튬/니켈·수소·에너지·건축/인프라·식량 등을 그룹의 7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운영해나갈 방침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신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해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관문, 주주 설득하기

포스코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물적분할을 진행할 경우, 지주회사가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주회사의 지분만 소유하게 되는데요.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분리해 상장하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포스코는 물적분할로 새롭게 설립되는 사업회사 ‘포스코’를 비상장 상태로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포스코의 중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실적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것인데요. 나아가 포스코는 신설 법인의 정관에도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행보를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포스코의 지분 중 약 9.75%가량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는데요. 국민연금은 지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져 포스코 역시 설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포스코가 국민연금공단의 동의를 구하더라도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동의를 따로 구해야 하는 만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포스코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선택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적분할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나타나면서 포스코는 더욱 난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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