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테크,비즈니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가능성

적새매 2022. 1. 12. 06:39
728x90
반응형

현대중공업그룹의 친환경선 시장 호황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 목표 174억4000만달러(약 21조원)의 14.3%를 벌써 달성했습니다. 올해 수주한 19척의 선박 중 10척은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대형 컨테이너선, 2척은 대형 LNG 운반선으로 친환경선이 ‘수주 러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 LNG, 메탄올 등을 기존 디젤 연료와 함께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친환경선의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는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 줄이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내년부터 규제에 맞추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되지만, 현재 전체 선박의 80%가 규제를 맞추지 못해 친환경선 수주가 쏟아질 예정이죠. 또, 친환경 선박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선사들이 발주 계획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EU의 합병 반대 가능성

연초 친환경선으로 인한 수주 호조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합병이 무산될 위기로 긴장했는데요. 2019년 3월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을 맺었습니다. 조선 회사의 경우 EU와 중국, 일본 등 6개 국가 경쟁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병이 가능한데요. 중국 등 3개 국가는 승인했지만, EU, 한국, 일본은 여전히 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9년 말 심사에 착수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심사를 연기했는데요. 이후 지난해 11월 심사를 재개하여 이달 20일까지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U가 반대할 시 한국과 일본의 판단이 무의미해지기에 이들은 EU의 결정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는 독과점 우려로 인해 EU가 합병을 불허할 가능성이 큽니다.


2019년 조선업계 불황 때 시작된 인수합병이지만, 최근 환경규제 등이 겹치며 몰린 선박 주문은 합병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특히 양사는 LNG 운반선,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전 세계 친환경선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EU는 합병이 선박 가격 인상 등 친환경선 시장의 독과점으로 이어져 머스크 등 유럽 해운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EU는 LNG선 사업부 일부 매각과 같은 독과점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해외 조선사로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기술 우위를 포기하는 것이기에 현대중공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2월 7일까지 시정방안을 제출하지 않아 EU가 합병을 거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 결과에 따른 전망은?

이번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조선사 간의 과열 경쟁 문제가 해소될 수 있고, 친환경선 등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이 무산되면 조선업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놓치게 되어 이를 통한 협상력 강화도 어려워지는데요.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당장 두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기로 했던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자율 운항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죠.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합병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LNG 사업부를 제외한 채 합병을 진행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오늘의 1분뉴스

LG엔솔, IPO 간담회
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G엔솔은 10년간 5조원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여러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또는 합작공장을 설립해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자금 쏟아부은 중국 반도체의 현실
첨단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중국 정부의 계획이 현재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TSMC 최고 경영자였던 장상이 등을 영입해오며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는듯 보였으나 복잡한 반도체 전체 공정을 모두 통합하지 못한 것이 실패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반도체 자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앞으로도 반도체 자립을 위해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 갤럭시 S22 출격 예정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엔 바 형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올해 3월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3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OTT 요금 인상, 앞으로도 계속될까
지난해 말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쿠팡플레이와 티빙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요금 구조를 변경하는 등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며 콘텐츠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고 투자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요금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OTT들의 입장입니다. 

구글 이어 애플도 인앱결제법 따른다
구글에 이어 애플도 한국의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맞춰 제3자 결제방식(인앱결제 외 결제방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이 지난 7일 법 준수를 위해 한국 앱스토어에서 제3자 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애플이 제3자 결제를 허용한다고 해도 구글처럼 편법 논란을 빚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