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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랐던 미국의 회복
작년 한 해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작년 미국의 경제(GDP)성장률은 -3.5%를 기록했는데요. 코로나가 막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1분기 성장률이 -5%를 기록하더니, 대유행이 시작된 2분기 -31.4%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 때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마비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죠.
하지만 이후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와 정부의 빠른 대응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3분기 무려 33.1%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가히 V자 회복이라고 할 만 한데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백신과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각각 4.3%와 6.4%의 성장률을 기록했죠. FED와 IMF 모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만큼, 미국은 순조로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잠시 쉬었다 가는 경제?
작년 말부터 공급망이 하나둘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공장의 조업도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요. 민간 부문에서도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봉쇄 조치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이런 V자 반등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나타났죠. 올해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데, 외신과 금융기관은 약 9.2%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복세 속에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미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벌써 나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실제로 7월 초 공개된 미국의 6월 서비스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경제 전문가들도 올 3분기 경제 성장률은 3.5%,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3.2%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는 상승하고 경기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죠.
미국 경제, 앞으로의 관건은?
올해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충격으로 발생한 기저효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 예상치 못하게 경제가 크게 위축된 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성장률이 '반짝' 높게 나타난 것인데요.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도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이런 재정정책의 효과는 내년이면 소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결국 내년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지는 것인데요. 미국에서는 벌써 FED는 언제 풀었던 돈을 거둬들일지, 둔화하는 성장을 어떻게 다시 촉진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까지 큰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코로나 이후 새 국면에서 세계 경제는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까요?
※ 왜 유럽에 비해 미국의 회복이 유독 빨랐을까요? 한국은행은 그 이유를 1) 재정정책의 규모 차이 2) 백신 접종 속도 차이 3) 주요 산업의 차이 4) 봉쇄조치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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