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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 그게 뭐야?
1920년대, 이탈리아계 미국인 찰스 폰지라는 유명한 사기꾼이 있었습니다. 그는 글로벌 우편을 만들어 우표 가격이 싼 이탈리아에서 우표를 사 미국에 들여오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을 마구 모았습니다. 그렇게 4만명의 투자자는 지금 시세로 약 1억5천만 달러의 투자액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찰스 폰지는 우표를 많이 발행하지 않았고,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이자를 쳐주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그는 잠적해버렸죠. 찰스 폰지가 벌인 투자 다단계 사기를 그의 이름을 따 "폰지 사기"라고 부릅니다. 폰지 사기는 다단계의 원조라 볼 수 있는 사기 수법인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슷한 유형의 사기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역대급 스케일의 폰지 사기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 출신의 버나드 메이도프는 고수익을 미끼로 1970년대부터 약 40년간 투자자를 모아 왔습니다. 그에게 투자한 사람은 약 37,000명, 투자 금액은 73조원 정도였죠. 하지만 그는 투자금을 그대로 은행에 묵혀두고 돌려막기로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금만 채워 넣었습니다. 결국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그의 사기 행각은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는 징역 150년을 선고받았죠. 이 유명한 사례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폰지 사기 형태의 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있죠.
머지포인트, 폰지 사기인가 아닌가?
최근 머지포인트 사태가 굉장히 이슈입니다. 사건을 요약하자면, 머지포인트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식당 등에서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10,000원짜리 쿠폰을 8,0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에 머지포인트는 빠르게 누적 회원을 100만명이나 모으며 성장했는데요.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20%라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쿠폰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지, 누적되는 손해액을 감당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라왔죠. 특히나 유저가 많아질수록 회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머지포인트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외식업을 제외한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 사용을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충전해 둔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할까 불안해진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데, 환불이 늦어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머지포인트의 사업을 폰지 사기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는데요. 애초부터 사업이 커갈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미래를 속인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또한 전자금융사업자를 등록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가 되는데요. 전자금융사업자를 등록하게 되면 미사용 포인트의 20%를 안전자본으로 보관해야 하는데, 이를 보관하지 않고 기존 고객의 포인트 사용에 다 써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새 고객의 쿠폰 구매액은 기존 고객의 할인액을 메꾸기 위해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죠.
그러나 머지포인트는 폰지 사기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지포인트는 국민은행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만들며 새 수익원을 찾기 직전이었으며, 회사 운영비는 투자금과 수익으로 충당하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머지포인트와의 PLCC 협업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스타트업인 회사가 성장함에도 그에 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머지포인트에 회의적인 건 사실입니다. 아직은 머지포인트에 대해 결정이 내려진 바가 없지만, 당장 많은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빠르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문제는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머지포인트 사태는 혁신적 서비스의 억울한 위기일까요, 대형 폰지 사기의 사례로 역사에 추가가 될까요? 조금 기다려보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 전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환불과 함께 서비스의 정상화 역시 필요해보입니다.
※ 오늘의 1분뉴스
GS리테일·사모펀드, 요기요 인수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이 모바일 배달 앱 2위 업체인 요기요를 8,000억 원에 인수합니다. GS리테일은 2,400억 원을 투입해 30%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예상했던 2조 원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츠의 선전으로 배달 앱 업계에서 요기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6개월 내 매각을 명령한 탓에 매수자보다 매도자에게 불리한 거래조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양, 팔도 라면도 가격 인상
오뚜기와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과 팔도도 라면 가격을 인상합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의 라면 가격을 약 7% 인상하며, 팔도는 비빔면, 왕뚜껑 등의 라면 가격을 약 7.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라면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며 전체적인 식료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T, 결국 요금 인상 철회
카카오T가 5천 원까지 인상하기로 한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요금을 2천 원으로 재조정했습니다. 스마트호출은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더 빨리 잡히는 서비스로, 사실상 요금 인상이기 때문에 택시 업계와 소비자의 반발을 샀는데요. 이에 카카오T는 택시업계와 소비자의 반발을 고려해 다시 요금제를 재조정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바이크 이용 요금 인상안 역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조정할 방침입니다.
넥슨, 클래식 RPG 되살리기 나서
넥슨이 ‘클래식 RPG’로 묶인 고전 온라인 게임 되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고와 함께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연초 확률조작 논란으로 돌아선 이용자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넥슨의 ‘클래식 RPG 되살리기’가 최근 변화한 경영 기조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당장의 수익보다는 좋은 게임이 우선이라는 진정성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터리 파트너 구하는 폭스바겐, 삼성, SK, LG 기대
폭스바겐이 유럽에서 함께 배터리를 제작할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서만 총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이미 스웨덴 업체 노스볼트와 중국 업체 궈쉬안이 협력을 확정 지었습니다. 차기 파트너 역시 중국 업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폭스바겐이 원하는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긴 어렵겠지만, 프리미엄 배터리 수요 등을 위해 폭스바겐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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