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시장

고속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과 함께 전기차 충전 시장도 떠오릅니다. 여기에 부동의 업계 1위 테슬라도 충전 사업을 확대하면서 주가는 더욱 날아오르는데요.

 

성장하는 전기차: 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년 21.6%씩 성장해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 7,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기차 상용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죠.

 

새로운 먹거리: 자연스레 전기차 충전기 시장도 함께 성장 중입니다.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30년까지 약 9배 성장해 규모가 4,173억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도 참전: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도 충전 시장에 주목하는데요. 최근 테슬라의 역대급 주가 상승 랠리도 충전 사업을 강화한 게 한 원인이었죠.


인프라 사업에 뛰어드는 한국 대기업

국내 대기업은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입니다.

 

시장 구성: 전기차 충전 시장은 충전을 위한 전력 사업, 충전기 제조 및 설치 사업, 충전 인프라 사업으로 이루어집니다.

 

한국이 집중한 건: 국내 기업은 이중 충전 인프라 사업에 힘쓰고 있는데요. SK, LG, 현대차, GS, LS, 롯데, 한화, 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많은 기업은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별점을 갖고자 합니다. 예컨대 LG는 전기차 배터리, 현대차는 전기차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인프라 사업에 참전했죠.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기업들

SK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충전 사업을 위한 계열사를 확보했습니다. LG는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과 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하는데요. 현대차는 자체 충전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SK: SK는 M&A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의 사업을 모두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작했는데요. 인수로 확보한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은 배터리 제조사 SK온과 배터리 연구도 함께합니다. 기존 SK렌터카의 렌트 사업, 파킹클라우드의 주차장 사업 등 차량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도 준비됐죠.

 

LG: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한 만큼, 배터리의 제작부터 충전까지 전 과정을 총망라하는 충전기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목표입니다. LG전자가 충전소를, LG유플러스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인데요.

 

현대차: 현대차는 자체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을 내세웁니다. 테슬라의 수퍼차저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전기차를 자사의 충전소에서 충전하게 해 완성차와 충전소를 모두 아우르려는 의도죠.


앞으로 전망

전기차 충전 시장의 발전 속도는 아직 전기차 보급 속도에는 뒤처집니다. 이익을 내려면 전기차 상용화가 시급하다는 것 또한 주목할 포인트죠. 기술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치킨게임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아직은 느려: 올해 3월 기준 전기차 충전기의 보급 수는 전기차 보급 대수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총 22만 5,731대를 기록했는데요.

 

이익은 언제쯤?: 한편, 전기차 충전 사업을 통해 이익을 거두려면 전기차 상용화가 시급합니다. 적어도 200만 대는 보급돼야 하는데요. 현재 국내 전기차는 42만 4,186대에 불과합니다.

 

치킨 게임 우려: 충전 인프라 사업은 주유소 사업과 같이 기술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대신 충전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해 시장을 독과점하는 게 유리하죠. 이 때문에 치킨 게임이 치열해질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통해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건 이유입니다.